나는 영생을 얻었는가

기독교 2012. 6. 3. 21:00

며칠전 내가 참석한 우리 교회의 열린행복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사모께서 강사로 오셔서 기도를 인도하고 말씀을 하여 주셨다.

그러는 중에 내게 질문을 하셨다.

"집사님은 죄사함을 받았습니까?"

"예"

"집사님은 천국에 갈 수 있나요?"

순간 말문이 막히고 생각이 많아졌다.

"지금 이 믿음을 잃지 않게 열심히 예수님을 믿어야 겠지요.."

"집사님. 집사님은 이미 구원을 받으셨어요."

모임이 끝난후 아내가 심각하게 말을 꺼냈다.

"아니 당신은 천국에 가는 믿음도 없이 신앙생활을 한단 말예요? 신앙상담을 받아야 할까봐요."

나는 조금 꺼림직하여 더듬대며 변명을 하였다.

"아니 아무리 성령이 충만하여도 믿음이 약해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확신하냐구.."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게 문제가 있는것 같았다. 아내 말대로 지금 이순간 생을 마친다면 천국 갈 정도로는 확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살다보면 넘어지고 첫사랑이 식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상태는 참된 믿음이 아닌것 같았다.

이순간 솔직히 말하면 자신이 없다.

예수님의 은혜에 힘입어 내 죄를 모두 용서 받았지만 오늘, 어제 저지른 세속적인 나의 더러움은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얼마전 보았던 한번 받은 죄사함으로 다시는 죄악에 대한 근심을 털고 구원에 대한 확신에 살아야 한다는 박 모 목사님의 설교영상이 문득 생각났다.

그러나 요즈음 보고 있는 사도들의 신앙서간을 보면 한번 죄사함으로 모든 죄를 훌훌 털어버리라는 의미는 결코 아닌것 같은데 정말 진땀나는 하루였다.

아! 진정 이순간 내가 하나님 앞에 불려가면 영벌의 불구덩이에 떨어지지 않고 영생의 문을 들어설 수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구속하신 것은 의심이 없지만 날마다 저지르는 나의 죄에 대해서 생각을 떨쳐버리기엔 나의 죄악이 너무나 큰 것 같다.

어디 기도 굴속에라도 들어가서 목놓아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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