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기독교 2013. 5. 27. 13:44

마태복음 13장3절-9절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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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6장12절 말씀에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갈라디아서 6장7,8절 말씀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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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우리가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고대의 이스라엘 농사법이 소개됩니다. 다소 장황하지만 예수님께서 당시의 사람들에게 설교한 내용이니 한번 인용하겠습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그 농부는 참 이상한 농부다’라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농부가 자신의 소중한 씨앗을 길가나 돌밭이나 가시밭에 던지겠습니까?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농사법과 이스라엘의 농사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건기와 우기가 우리나라하고 반대인데 건기인 4월에서 10월까지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많은 나무와 풀이 말라죽습니다. 그들의 밭이라는 것도 우리
나라의 비옥한 땅이 아니라 그야말로 척박한 밭이고 흙이라는 것도 우리의 찰흙이 아니라 돌이 깨져 생긴 부스러기들로 비가 오지 않으면 먼지만 휘날리는 그러한 흙입니다.
뿐만 아니라 팔레스티나에 있는 농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암석 위에 흙이 얇게 덮힌 돌밭과 자갈이 섞인 자갈밭이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추수가 끝난 농한
기에는 그 밭에 가시덤불이나 엉겅퀴 같은 잡초가 자라기도 했고, 사람들이 가로질러 다녀 밭 가운데 길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 척박한 땅에 우리나라로 치면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 우기가 시작되고 비가 와서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때 내리는 비의 양이 워낙 엄청나서 어제 사막
이었던 곳에 갑자기 강물이 흐를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농부는 좋은 땅, 나쁜 땅 가려내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여기저기 씨를 뿌려보는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때가 되면 농부들은 우리처럼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덮는 방식이 아니라, 우선 씨를 뿌립니다. 넓은 평지에 일일이 손으로 정성스레 뿌리는 것이 아니라 나귀에다 씨앗주머니
를 싣고 그 주머니에 구멍을 내서 나귀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씨앗을 뿌립니다. 뚫어진 구멍으로 씨앗이 다 떨어지고 나면 괭이로 조금씩 흙을 덮습니다.

이런 식으로 씨앗을 심기에 어떤 것은 길가에 떨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새들이 날아 와서 집어삼킵니다. 또 어떤 씨는 돌들이 많은 틈에 떨어져 습기가 있는 동안은 싹이 나지만 해가 쨍쨍 내리쬐면 돌 틈에서 수분을 얻을 수 없어 뿌리가 내리지 못하고 즉시 말라 버립니다.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집니다. 그 씨는 싹이 나기는 하지만 가시덤불에 가려 잘 자라지 못하고 싹은 기운 없이 비틀거리다가 시들어 버립니다. 그러나 어떤 씨는 보드라운 흙에 떨어져 흙을 갈아 덮으면,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됩니다. 새가 쪼아 먹거나 말라죽거나 해서 잃어버린 씨앗쯤은 전혀 대수로울 게 못됩니다. 씨앗 한 톨에서 여러 줄기가 돋아난다는 것을 농부들은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은 풍성한 수확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에 차서 씨를 뿌립니다. 씨앗 한 알이 백 배, 예순 배, 삼십 배 소출을 낸다는 것도 과장이 아니고 자연스런 현상이었던 것입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이처럼 우리에게는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그 당시 이스라엘 농부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할 비유라는 것입니다.

이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마가복음 4장1절-9절, 누가복음 8장4절-8절에서도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실제 농사짓기에 적합한 부드러운 흙은 자연적으로 생성되거나 농부들의 고된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창세기 26장12절 말씀에서도 나타났듯이 백배의 수확은 풍성한 소출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왜 농부가 씨를 길가에도 뿌리는가 하는 의문은 그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농토에 인접한 '농가'에 산 것이 아니라 마을에 모여 살았으므로 밭이라고 하기에는 정돈된 모습이 아니었고, 사람들이 밭으로도 가로 질러 다녀서 밭 가운데 길이 생길 수도 있었다고 본다.

예수님께서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을 "씨 뿌리는 자"로 정하셨다. 그는 자신이 준비한 씨를 밭에 고루 뿌리고 있다. 우리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씨가 "예수님의 말씀"인 것을 안다. 또 씨는 싹이 나고 커서 결실을 맺음도 안다. 씨는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생명의 원천이기도 하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뒤에 기록되어 있다. 

씨 뿌리는 자는 씨가 떨어지는 땅의 상태를 예측하지 않는다. 똑같은 씨를 널리 뿌리고 있을 뿐이다. 예수님은 그 씨가 땅에 떨어져 어떻게 되는지를 말씀하신다. 더러는 새에게 먹히고 더러는 자라다가 시들고, 어떤 것은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고 하신다. 씨가 떨어지는 밭의 흙을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비유하여 그 마음의 상태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말씀하고 계신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항상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히 결실을 맺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하겠다.

NIV  Then he told them many things in parables, saying: "A farmer went out to sow his seed. As he was scattering the seed, some fell along the path, and the birds came and ate it up. Some fell on rocky places, where it did not have much soil. It sprang up quickly, because the soil was shallow. But when the sun came up, the plants were scorched, and they withered because they had no root. Other seed fell among thorns, which grew up and choked  the plants. Still other seed fell on good soil, where it produced a crop-a hundred, sixty or thirty times what was sown. Whoever has ears, let them hear."

KJB  And he spake many things unto them in parables, saying, Behold, s sower went forth to sow. And when he sowed, some seeds fell by the way side, and the fowls came and devoured them up: Some fell upon stony places, where they had not much earth: and forthwith they sprung up, because they had no deepness of earth: And when the sun was up, they were scorched; and because they had no root, they withered away. And some fell among thorns; and the thorns sprung up, and choked them: But other fell into good ground, and brought forth fruit, some an hundredfold, some sixtyfold, some thirtyfold. Who hath ears to hear, let him h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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